운동도 운동 나름, 의사들이 말하는 ‘최악’의 운동은?
운동은 약보다 강력한 처방이라 불릴 만큼 건강 관리의 기본으로 꼽힙니다. 하지만 모든 운동이 몸에 좋은 것은 아닙니다.
오히려 부상 위험이 크거나 특정 부위를 무너뜨리는 운동은 건강을 해칠 수도 있죠. 최근 헬스조선과 의사 지식 커뮤니티 인터엠디가 의사 500명을 대상으로 설문한 결과, 의사들이 ‘나라면 절대 하지 않겠다’고 꼽은 운동들이 공개됐습니다.
예상 밖의 종목들도 있었고, 우리가 평소 아무렇지 않게 해온 운동도 포함돼 있어 관심을 모읍니다.
의사 500명이 꼽은 최악의 운동 1위, 스키
가장 많은 의사들이 꼽은 ‘최악의 운동’은 바로 **스키(22.2%)**였습니다. 스키는 빠른 속도와 격렬한 움직임이 결합된 스포츠라 무릎인대 손상, 골절, 찰과상 등 심각한 부상을 일으키기 쉽습니다. 특히 겨울 스포츠 특성상 추운 날씨에 근육이 굳어 있어 부상 확률이 높아집니다. 의사들은 “생각보다 스키로 인한 사고 환자가 많다” “한 번 다치면 회복이 오래 걸린다”라고 지적했습니다. 스키가 단순히 재미있는 겨울 레포츠가 아니라, 몸 상태와 준비 운동을 소홀히 하면 큰 위험을 동반하는 운동이라는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축구, 거꾸리, 고강도 근력 운동도 위험하다?
2위는 축구(13.4%)였습니다. 특히 40대 이후에 축구를 하다 십자인대 파열이나 골절로 병원을 찾는 사례가 많다고 합니다. 순간적인 방향 전환과 근육의 빠른 반응이 필요한 운동이기에, 나이가 들수록 부상 위험이 크게 높아지는 것이죠. 3위는 의외로 **거꾸리(12.5%)**였습니다. 의사들은 “효과도 없고 오히려 척추와 경추에 부담을 줄 수 있다”고 입을 모았습니다. 실제 연구에서도 거꾸리 운동의 통증 개선 효과는 낮았으며, 디스크 환자나 혈관질환 환자는 상태를 악화시킬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이 외에도 고강도 근력 운동(10.4%), 골프(8.1%), 농구(7.2%), 윗몸일으키기(6.1%) 등이 위험하다고 꼽혔습니다.
그렇다면 의사들이 추천하는 운동은?
흥미롭게도 의사들이 가장 많이 추천한 운동은 **유산소 운동(31.7%)**이었습니다. 걷기, 자전거 타기, 가볍게 뛰기 같은 유산소 운동은 몸에 무리를 주지 않으면서 혈당과 혈압 조절에도 도움을 줍니다. 이어서 생활 속 활동량 늘리기(23.1%), 무산소 운동(19.7%), 골프·댄스 같은 취미 운동, 수영, 필라테스, 요가 등이 뒤를 이었습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성인을 기준으로 주당 중간 강도 유산소 운동 150분(또는 고강도 75분)과 주 2회 이상 근력 운동을 권장합니다. 즉, 중요한 것은 무조건 격렬한 운동보다 내 몸 상태에 맞게 꾸준히, 안전하게 하는 것이 핵심이라는 점입니다.
요약 정리
- 의사 500명이 꼽은 최악의 운동 1위는 스키, 2위는 축구, 3위는 거꾸리.
- 스키는 큰 부상 위험, 축구는 나이 들수록 급격히 위험, 거꾸리는 효과도 없고 척추 손상 우려.
- 의사들이 추천하는 운동은 유산소 운동과 생활 속 활동 늘리기.
- WHO 권장 기준: 주 150분 유산소 + 주 2회 근력 운동.
- 결론: 운동은 “무조건 세게, 많이”보다 “꾸준히, 내 몸에 맞게”가 정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