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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 10% 배당의 비밀, 커버드 콜이 도대체 뭐야?

by 빈이 아빠 2025. 9.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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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버드콜의 비밀 이미지

 

최근 연 10%가 넘는 배당률을 내세운 커버드 콜 ETF가 투자자들의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하지만 높은 배당 뒤에는 숨겨진

리스크가 존재합니다. 이 글에서는 커버드 콜 ETF이 도대체 무엇인지와 손익 구조, 투자 시 유의점과 전략까지 구체적으로

정리 보았으니 투자하는데 도움이 되셨으면 합니다. 


커버드 콜 ETF, 왜 이렇게 배당이 높을까?

최근 몇 년 사이, 커버드 콜 ETF는 ‘연 10% 이상 배당률’이라는 강력한 문구로 투자자들의 시선을 끌었습니다. 특히 기준금리 인하 국면에서 안정적인 현금 흐름을 원하는 투자자들에게는 매우 매력적인 상품으로 비치고 있습니다. 하지만 많은 투자자들이 “도대체 무슨 구조로 이렇게 높은 배당을 지급할 수 있는가?”라는 궁금증을 품습니다.

여기서 중요한 개념이 바로 **콜옵션(Call Option)**입니다. 콜옵션은 특정 자산을 미래의 일정 가격에 살 수 있는 권리를 의미하는데, 이 권리를 판매하면 그 대가로 프리미엄이라는 현금을 받게 됩니다.

예를 들어, 현재 삼성전자 주가가 7만 원이라고 가정해 봅시다. 어떤 투자자가 “1개월 뒤 8만 원에 살 수 있는 권리(콜옵션)”를 원한다면, 그는 이 권리를 얻기 위해 500원 정도의 프리미엄을 지불합니다. 한 달 뒤 주가가 9만 원이 되면 옵션을 산 사람은 8만 원에 살 수 있어 큰 이익을 보고, 옵션을 판 사람은 그만큼 상승 이익을 포기해야 합니다. 반대로 주가가 그대로이거나 하락하면, 옵션은 무용지물이 되고 매수자는 프리미엄만 잃게 됩니다.

커버드 콜 ETF는 이 구조를 활용합니다. ETF가 기초 자산(예: 삼성전자나 나스닥 지수 구성 종목)을 보유하면서 동시에 콜옵션을 매도하면, 주가가 급등했을 때 상승 이익은 제한되지만 매도 대가로 받은 프리미엄은 안정적으로 확보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 프리미엄이 투자자에게 ‘배당금’처럼 정기적으로 지급되는 것이죠. 결국 커버드 콜 ETF의 높은 배당은 단순한 주식 배당금이 아니라, 옵션 프리미엄에서 비롯된 현금 흐름이라는 사실을 이해해야 합니다.


상방은 막히고, 하방은 그대로 노출되는 구조

커버드 콜 ETF의 가장 큰 특징은 바로 비대칭적인 손익 구조에 있습니다. 먼저 상방, 즉 주가가 상승할 때의 수익은 제한됩니다. 콜옵션을 매도하면서 특정 가격 이상으로 주가가 오르면 그 초과 수익은 옵션 매수자에게 넘어가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나스닥 100 지수를 기초 자산으로 하는 커버드 콜 ETF를 보유하고 있을 때, 지수가 20% 급등하더라도 투자자는 제한된 수익만 얻고 상승분 대부분은 놓치게 됩니다.

반대로 하방은 어떨까요? 주가가 하락하면 손실은 고스란히 ETF 투자자에게 돌아옵니다. 물론 옵션 프리미엄이 일종의 완충 장치 역할을 하여 손실을 일부 줄여주기는 하지만, 큰 폭의 하락에는 전혀 대응할 수 없습니다. 그래서 커버드 콜 전략은 주가가 크게 오르지도 내리지도 않는 ‘횡보하는 시장’에서 가장 유리합니다. 일반 투자자가 횡보장에서 수익을 내기 어렵지만, 커버드 콜 ETF는 프리미엄을 통해 일정한 수익을 확보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상승장에서 수익 기회를 놓치고, 하락장에서는 방어가 어렵다는 점은 반드시 이해해야 합니다.


커버드 콜 ETF 투자 시 반드시 알아야 할 리스크

커버드 콜 ETF를 단순히 “고배당 상품”으로만 이해하고 투자하면 큰 낭패를 볼 수 있습니다. 가장 중요한 점은 기초 자산이 무엇인지를 확인하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국내 고배당주나 미국의 안정적인 배당 ETF(SCHD 등)를 기반으로 커버드 콜 전략을 적용하면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현금 흐름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고성장을 기대하는 나스닥 100 같은 자산에 커버드 콜을 적용할 경우, 상승장에서 기회를 놓쳐 장기 성과가 크게 떨어질 수 있습니다.

또 하나의 오해는 커버드 콜 ETF가 “안전한 상품”이라는 인식입니다. 사실 커버드 콜은 배당을 높여주는 장치일 뿐이지, 하락장에서 자산을 지켜주는 안전망은 아닙니다. 장기적으로 보면, 커버드 콜 ETF는 우상향 하는 주식 시장의 성장률을 따라가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는 점을 명심해야 합니다. 따라서 투자자는 단기적인 현금 흐름을 원하느냐, 장기적인 자산 증식을 원하느냐를 분명히 구분해야 합니다.


현명한 투자 전략: 커버드 콜 ETF, 이렇게 활용하라

그렇다면 커버드 콜 ETF는 어떤 투자자에게 적합할까요? 우선, 안정적인 현금 흐름이 필요한 은퇴 생활자나 중장년 투자자에게는 포트폴리오의 일부로 활용할 만합니다. 매월 혹은 분기마다 들어오는 배당금은 생활비 보충이나 은퇴 생활의 안정성 확보에 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젊은 투자자나 장기 자산 증식을 원하는 사람에게는 커버드 콜 ETF 비중을 크게 가져가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과거 데이터를 살펴보면, 장기적으로는 배당 성장주가 커버드 콜 ETF의 총수익률을 웃도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따라서 현명한 전략은 커버드 콜 ETF를 전체 포트폴리오의 10~20% 정도로 제한하고, 나머지는 성장성과 배당 성장을 동시에 추구할 수 있는 자산에 배분하는 것입니다. 결국, 커버드 콜 ETF는 ‘포트폴리오의 양념’ 같은 존재이지 ‘메인 요리’가 될 수 없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한 줄 요약

👉 커버드 콜 ETF는 옵션 프리미엄으로 높은 배당을 지급하지만, 상승 수익은 제한되고 하방 리스크는 그대로 남아 있으므로

투자 목적에 맞는 신중한 활용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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