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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8조 몰린 레버리지 ETF, 석 달 새 -64%였습니다

by 빈이 아빠 2026. 9.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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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배로 부풀었다가 터져버린 풍선과 걱정스러운 표정의 50대 가장]

두 배로 부풀었다가 터져버린 풍선과 걱정스러운 표정의 50대 가장

※ 본 글은 정보 제공 목적이며, 투자 결정 및 손익은 투자자 본인에게 귀속됩니다.
실제 상품의 구성·보수·분배 일정·과세는 운용사/금융기관의 최신 공시를 우선 확인하세요.

4조 8,777억 원.
석 달 동안 개인 투자자가 ETF 하나에 넣은 돈이에요.

그 ETF의 같은 기간 수익률은 -64.30%였어요.
100만 원 넣었으면 36만 원 남은 셈이에요.

주인공은 SK하이닉스 주가를 하루 2배로 따라가는 레버리지 ETF예요.
ETF CHECK라는 사이트가 8월 말까지 집계한 숫자예요.

내일 월요일이면 연휴 끝나고 증시가 다시 열리잖아요.
반도체가 또 뜨겁다는 얘기에 마음이 흔들리실 수도 있어요.

그래서 오늘은 우리 아이한테 설명하듯, 이 상품을 차근차근 풀어볼게요.

핵심 요약
1.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는 한 종목의 "하루" 등락을 2배로 따라가요
2. 오르내림이 반복되면 2배는커녕 원금이 녹아요
3. 연금저축·IRP에서는 아예 살 수 없는 상품이에요
4. 노후자금은 "빨리"보다 "오래"가 먼저예요

[반도체 칩 위로 두 배 화살표가 위아래로 크게 요동치는 그림]

반도체 칩 위로 두 배 화살표가 위아래로 크게 요동치는 그림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이게 뭐예요?

보통 ETF는 여러 종목을 한 바구니에 담아요.
그런데 이 상품은 딱 한 종목만 따라가요.

그것도 하루 오르내림의 2배로요.
삼성전자가 하루 3% 오르면 ETF는 6% 올라요.
반대로 3% 빠지면 6% 빠지고요.

지난 5월 말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두 종목으로 처음 나왔어요.
9월 중순 기준 두 종목 상품에 모인 돈이 14조 원을 넘었대요.

저도 처음 뉴스 봤을 때 "와, 이건 사람 좀 몰리겠다" 싶었어요.
우리가 제일 잘 아는 회사에 2배라니, 솔깃하잖아요.


2배를 따라가는데 왜 2배를 못 벌까

여기가 제일 중요해요.
이 상품은 "하루"를 기준으로 2배예요.

한 달, 1년을 2배로 맞춰주는 게 아니에요.
주가가 오르락내리락하면 이상한 일이 생겨요.

날짜 주식 2배 ETF
시작 100 100
1일 (+10% / +20%) 110 120
2일 (-10% / -20%) 99 96
3일 (+10% / +20%) 108.9 115.2
4일 (-10% / -20%) 98.0 92.2

주식은 나흘 동안 2% 빠졌어요.
그런데 2배 ETF는 4%가 아니라 7.8% 빠졌어요.

이걸 "음의 복리"라고 불러요.
쉽게 말하면 제자리걸음만 해도 돈이 조금씩 새는 거예요.

저는 이 표를 직접 계산해 보고 나서 마음을 접었어요.
등락이 심한 반도체일수록 새는 속도가 더 빨라지거든요.

 

[제자리에서 오르락내리락하는데 점점 작아지는 눈덩이 그림]

제자리에서 오르락내리락하는데 점점 작아지는 눈덩이 그림


실제로 무슨 일이 있었나

석 달 수익률 -64.30%는 주가 하락이 2배로 커진 결과예요.
여기에 음의 복리까지 겹쳤고요.
7월 중순 금융위원회는 결국 브레이크를 걸었어요.

새 상품 상장은 잠시 멈췄어요.
그리고 기본예탁금을 1,000만 원에서 3,000만 원으로 올렸어요.

기본예탁금은 일종의 문턱이에요.
"계좌에 현금이 최소 이만큼은 있어야 살 수 있다"는 뜻이에요.

"기초주식이 하루 10% 하락하면 ETF 투자자는 하루 약 20%의 손실을 볼 수 있다."
– 그린포스트코리아, 9월 4일 보도

지금은 국정감사에서도 이 상품이 도마에 올라 있어요.
저는 이 소식을 보면서 씁쓸했어요.
나라에서 허락한 상품이니 괜찮겠지, 하고 들어간 분들이 많았을 테니까요.


연금 계좌에서는 아예 못 사요

의외로 모르시는 분이 많아요.
연금저축과 IRP에서는 레버리지·인버스 ETF를 살 수 없어요.

인버스는 거꾸로, 떨어질 때 돈을 버는 상품이에요.
둘 다 파생상품을 많이 써서 노후자금에는 너무 위험하다고 막아둔 거예요.

저는 이게 꽤 중요한 힌트라고 생각해요.
나라가 "노후자금엔 넣지 마세요" 하고 선을 그은 상품이라는 뜻이니까요.

빈이 아빠의 원칙
연금 계좌에 못 넣는 상품이라면요?
일반 계좌에서도 "잃어도 괜찮은 돈"으로만 사요.
생활비나 노후자금이 섞이는 순간 저는 손대지 않아요.

[연금 통장 앞에 "레버리지 출입금지" 표지판이 세워진 그림]

연금 통장 앞에 "레버리지 출입금지" 표지판이 세워진 그림


레버리지 대신 제가 고르는 방법

비교 단일종목 레버리지 일반 지수 ETF
담는 종목 1개 수십~수백 개
맞는 보유 기간 하루~며칠 몇 년 이상
연금 계좌 매수 불가 매수 가능
음의 복리 크게 작동 없음

반도체가 좋아 보이면 방법은 따로 있어요.
반도체 여러 종목을 담은 일반 ETF를 조금씩 사는 거예요.

느리긴 해요.
그래도 밤에 잠은 잘 자요.
저는 이 차이가 50대 투자에선 제일 크다고 봐요.


자주 받는 질문 3가지

Q1. 하루 이틀만 짧게 하면 괜찮지 않나요?
원래 그렇게 쓰라고 만든 상품이긴 해요.
문제는 "하루만" 했다가 물리면 버티게 된다는 거예요.
버티는 동안 음의 복리가 계속 돈을 갉아먹어요.

Q2. 이미 들고 있는데 어떡하죠?
제가 대신 정해드릴 순 없어요.
다만 "언젠가 회복되겠지"는 이 상품에선 잘 안 통해요.
주가가 원래 자리로 돌아와도 ETF는 못 돌아올 수 있거든요.
처음 산 이유가 아직 유효한지 먼저 적어보세요.
감당할 수 있는 손실이 어디까지인지도요.

Q3. 수익을 더 내고 싶으면 어떻게 해요?
저는 배수보다 시간을 늘려요.
매달 꾸준히 넣고 오래 두는 게 결국 2배보다 셌어요.

 

[거북이가 토끼를 제치고 결승선을 통과하는 그림]

거북이가 토끼를 제치고 결승선을 통과하는 그림

레버리지 ETF 사기 전 체크리스트
☐ "하루 2배"라는 뜻을 정확히 이해했나요
☐ 오르내림만 반복해도 손실이 난다는 걸 알고 있나요
☐ 이 돈이 생활비·노후자금과 섞여 있지 않나요
☐ 물렸을 때 언제 정리할지 미리 정했나요
☐ 기본예탁금 3,000만 원 조건을 알고 있나요

월요일 장이 열리기 전에

석 달 동안 4조 8,777억 원이 몰리고, 수익률은 -64.30%.
이 숫자를 한 번 더 떠올려 주세요.

반도체가 오를지 내릴지는 저도 몰라요.
그런데 오르내리기만 해도 레버리지는 녹는다는 건 확실히 알아요.

내일 증시가 열리면 또 반도체 얘기가 쏟아질 거예요.
저는 늘 하던 대로 연금 계좌 적립을 이어가려고요.

오늘의 한 줄
레버리지 ETF는 "하루 2배"일 뿐이에요.
오래 들고 있으면 2배가 아니라 녹아요.

[주말 아침 식탁에서 가족과 웃으며 차를 마시는 50대 가장]

주말 아침 식탁에서 가족과 웃으며 차를 마시는 50대 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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