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연금, 집 한 채로 매달 얼마나 받을 수 있을까요?
3억 원 집이면 60세에 월 63만 2천 원이에요.
70세라면 월 92만 3천 원이고요.
2026년 3월 바뀐 공사 기준으로 수령액과 조건을 정리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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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퇴근길에 회사 선배가 물었어요.
"빈이 아빠, 주택연금 그거 해도 괜찮은 거야?"
정년을 몇 년 앞둔 선배였어요.
모아둔 건 집 한 채가 거의 전부라고 하더라고요.
저도 아직 은퇴 전이지만 남 일 같지 않았어요.
그래서 이번 주에 공사 자료를 하나씩 찾아봤어요.
토요일 아침이니 차 한잔하면서 편하게 읽어주세요.
1. 부부 중 1명 만 55세 이상, 공시가격 12억 원 이하면 가입 가능
2. 수령액은 나이 많을수록, 집값 높을수록 커져요
3. 부부 중 한 분이 돌아가셔도 감액 없이 똑같이 받아요
4. 대신 보증료와 이자가 쌓이고, 해지하면 다 갚아야 해요
[이미지 #1: 퇴근길 회사 앞 거리를 나란히 걸으며 노후 이야기를 나누는 50대 두 직장인]

주택연금, 쉽게 말하면 이런 거예요
우리 애한테 설명한다면 이렇게 말할 것 같아요.
"내 집에 계속 살면서, 그 집을 맡기고 매달 용돈을 받는 거야."
정확히는 집을 담보로 한 대출을 연금처럼 나눠 받는 것이에요.
한국주택금융공사가 보증을 서고 은행이 매달 돈을 넣어줘요.
그 돈은 살아 있는 동안 갚지 않아요.
나중에 부부가 모두 돌아가시면 집을 팔아 한꺼번에 정산해요.
그래서 "집은 있는데 현금이 없는" 분들이 많이 찾더라고요.
저도 처음엔 연금이라는 이름 때문에 공짜 돈인 줄 알았어요.
알고 보니 빚이라는 점이 제일 중요했어요.
주택연금 가입 조건, 2026년 기준으로 보면
공사 홈페이지 기준으로 조건은 크게 세 가지예요.
첫째, 부부 중 1명이 만 55세 이상이면 돼요.
둘째, 부부가 가진 집을 합쳐 공시가격 12억 원 이하여야 해요.
집이 두 채여도 합쳐서 12억 원 이하면 가능해요.
합쳐서 12억 원을 넘는 2 주택자도 길은 있어요.
3년 안에 한 채를 팔기로 약속하면 가입할 수 있어요.
셋째, 부부 중 한 명이 그 집에 실제로 살아야 해요.
다만 올해 6월 1일부터 예외가 생겼어요.
병원이나 요양시설에 들어가 계신 경우가 그래요.
자녀를 봉양하러 다른 집에 오래 머무는 경우도 돼요.
이 예외는 부부 합쳐 1주택자만 받을 수 있어요.
하나 헷갈리는 게 있어요.
가입 조건은 공시가격으로 보는데, 수령액은 시세로 계산해요.
아파트는 한국부동산원 시세, 그다음 KB 시세 순으로 써요.
저도 이걸 몰라서 처음 표를 볼 때 한참 헤맸어요.
나이·집값별 월 수령액 예시표
제일 궁금했던 숫자예요.
공사 홈페이지의 월지급금 예시에서 일부만 옮겨왔어요.
평생 매달 같은 돈을 받는 종신지급 정액형, 일반주택 기준이에요.
| 나이 | 집값 3억 원 | 집값 5억 원 | 집값 7억 원 |
|---|---|---|---|
| 55세 | 46만 8천 원 | 78만 원 | 109만 2천 원 |
| 60세 | 63만 2천 원 | 105만 3천 원 | 147만 5천 원 |
| 65세 | 75만 8천 원 | 126만 4천 원 | 177만 원 |
| 70세 | 92만 3천 원 | 153만 9천 원 | 215만 5천 원 |
| 75세 | 114만 3천 원 | 190만 6천 원 | 266만 9천 원 |
출처: 한국주택금융공사 월지급금 예시(2026년 3월 1일 기준)
나이는 부부 중 나이가 적은 사람 기준이에요.
남편이 70세여도 아내가 60세면 60세 줄을 봐야 해요.
같은 3억 원 집인데 55세와 75세는 두 배 넘게 차이 나요.
늦게 시작하면 받는 기간이 짧은 만큼 매달 더 주는 구조예요.
올해 3월 1일 신규 신청분부터 수령액이 조금 올랐어요.
72세·4억 원 기준 129만 7천 원이 133만 8천 원이 됐어요.
기존 가입자에게는 소급되지 않아요.
집값이 높다고 끝없이 늘지는 않아요.
75세는 10억 원부터 월 366만 6천 원으로 같아져요.
나이마다 받을 수 있는 한도가 있거든요.

받는 방식은 종신지급만 있는 게 아니에요
평생 매달 받는 종신지급이 기본이에요.
그런데 목돈이 필요한 분들을 위한 방식도 있어요.
| 방식 | 쉽게 말하면 |
|---|---|
| 종신지급 | 목돈 없이 평생 매달 받아요 |
| 종신혼합 | 한도의 50% 안에서 목돈을 쓰고 나머지는 평생 매달 |
| 확정기간혼합 | 10~30년 중 정한 기간만 매달, 집에는 평생 살아요 |
| 대출상환 | 한도의 50% 초과 90% 이하로 집 담보대출부터 갚아요 |
| 우대지급 | 기초연금 받는 분, 2억 5천만 원 미만 1주택이면 더 받아요 |
매달 받는 모양도 고를 수 있어요.
매달 같은 정액형, 처음 몇 년 더 받는 초기증액형이 있어요.
처음엔 적게 받다가 3년마다 늘어나는 정기증가형도 있고요.
제 성격엔 매달 같은 돈이 들어오는 쪽이 마음 편할 것 같아요.
한 분이 돌아가셔도, 집값이 변해도
선배가 제일 걱정한 게 이거였어요.
"내가 먼저 가면 집사람은 어떻게 되냐"는 거죠.
공사 안내에는 이렇게 나와 있어요.
부부 중 한 분이 돌아가셔도 감액 없이 100% 같은 금액을 지급해요.
남은 배우자도 그 집에 평생 살 수 있고요.
다만 담보를 잡는 방식에 따라 절차가 달라요.
근저당권 방식은 배우자 앞으로 소유권을 옮기는 절차가 필요해요.
신탁 방식은 그런 절차 없이 자동으로 이어져요.
집값이 오르거나 내리면 어떻게 될까요?
가입할 때 정한 월지급금이 그대로 유지돼요.
집값이 떨어져도 덜 주지 않고, 올라도 더 주지 않아요.
대신 마지막 정산에서 차이가 나요.
집을 판 돈이 받은 돈보다 많으면 남는 건 자녀에게 돌아가요.
모자라도 자녀에게 따로 청구하지 않아요.
집값이 내려도 받는 돈은 그대로, 모자란 빚은 자식에게 안 넘어가요.
저는 이 대목에서 마음이 좀 놓였어요.
노후에 제일 무서운 건 돈이 끊기는 거니까요.

단점도 분명해요: 보증료·이자, 해지, 이사
좋은 얘기만 하면 안 되겠죠.
주택연금은 결국 대출이라 비용이 붙어요.
가입할 때 초기보증료가 집값의 1.0%예요.
4억 원 집이면 400만 원이에요.
올해 3월 전엔 1.5%였는데 낮아졌어요.
대신 매년 내는 연보증료는 0.75%에서 0.95%로 올랐어요.
여기에 대출이자도 붙어요.
이자는 COFIX라는 은행 조달금리에 0.85%를 더해 정해져요.
이 돈들은 현금으로 내지 않고 빚에 계속 더해져요.
이자에 이자가 붙는 셈이라, 오래 받을수록 빚이 빠르게 커져요.
그만큼 자녀에게 남는 몫은 줄어요.
중도 해지도 자유롭지만 쉽지는 않아요.
받은 돈에 보증료와 이자까지 모두 갚아야 하거든요.
그리고 같은 집으로는 3년 동안 다시 가입하기 어려워요.
초기보증료는 이번 개편으로 5년 안에 해지하면 일부 돌려받아요.
이사도 할 수는 있어요.
하지만 새 집이 더 싸면 월지급금이 줄 수 있어요.
경우에 따라 이사가 어려울 수도 있으니 미리 공사에 물어봐야 해요.
장점: 내 집에 평생 거주, 부부 한 분 사망해도 감액 없음
장점: 집값 내려도 월지급금 그대로, 부족분 상속인 청구 없음
단점: 초기보증료 1.0%, 연보증료 0.95%, 이자가 빚에 계속 쌓임
단점: 해지하면 전액 상환, 같은 집 재가입 제한, 이사 제약
이런 분께 맞아요, 이런 분께는 안 맞아요
찾아보면서 제 나름대로 나눠봤어요.
이런 분께 맞아요.
집 한 채 말고는 노후 현금이 부족한 분이에요.
지금 집에서 오래 살고 싶은 분께도 맞아요.
자녀에게 집을 꼭 물려줄 생각이 크지 않은 분도요.
이런 분께는 안 맞을 수 있어요.
몇 년 안에 이사나 집 정리를 계획 중인 분이에요.
자녀에게 집을 그대로 물려주고 싶은 분도 다시 생각해 보세요.
Q. 지금 가입하는 게 나을까요, 늦게 하는 게 나을까요?
늦게 할수록 월 수령액은 커요.
하지만 받는 기간은 짧아져요.
당장 생활비가 얼마나 급한지가 먼저예요.
☐ 부부 중 나이 적은 사람 기준으로 표를 봤나요
☐ 집들 공시가격 합계가 12억 원 이하인가요
☐ 앞으로 10년 안에 이사할 계획은 없나요
☐ 자녀와 집 상속 문제를 미리 이야기했나요
☐ 종신지급과 혼합 방식 중 무엇이 맞는지 따져봤나요

집 한 채로 매달 얼마, 선배에게 해준 대답
처음 질문으로 돌아가 볼게요.
집 한 채로 매달 얼마 받을까요?
3억 원 집이면 60세에 63만 2천 원이에요.
70세라면 92만 3천 원이고요.
선배에겐 숫자보다 먼저 이렇게 말했어요.
"형님, 형수님하고 자녀분들이랑 같이 표부터 보세요."
집을 연금으로 바꾸는 건 가족 모두의 일이더라고요.
저는 아직 몇 년 남았어요.
그래도 이번에 집사람과 처음으로 이 얘기를 꺼내봤어요.
연금계좌만으로 부족하면 집이 마지막 안전판이 될 수 있겠더라고요.
수령액 기준은 바뀔 수 있으니, 신청 전엔 최신 표를 꼭 보세요.
주택연금은 집에 살면서 집으로 받는 평생 월급이에요.
대신 빚이 쌓이는 구조라, 이사·상속 계획과 함께 따져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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