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달 10만 원, 40년이면 얼마가 될까요?
지난주 저녁 식탁에서 집사람이 물었어요.
"빈이 앞으로 연금저축 하나 만들어주면 어때?"

실제 상품의 구성·보수·분배 일정·과세는 운용사/금융기관의 최신 공시를 우선 확인하세요.
저는 바로 대답을 못 했어요.
제 연금은 챙기면서 아이 연금은 생각을 못 했거든요.
그래서 이번 주말에 하나씩 찾아봤어요.
결론은 이래요.
자녀 명의 연금저축은 장점도 크고, 묶이는 단점도 커요.
일요일 아침이니 커피 한잔하면서 편하게 읽어주세요.
1. 미성년 자녀도 증권사에서 연금저축 계좌를 열 수 있어요
2. 부모가 넣는 돈은 증여예요. 미성년은 10년간 2천만 원까지 비과세
3. 소득이 없으면 세액공제는 없지만, 세금을 뒤로 미루는 효과는 있어요
4. 대신 55세까지 묶이는 돈이라는 점은 꼭 따져봐야 해요
[저녁 식탁에서 부부가 아이 사진을 보며 연금 계좌 이야기를 나누는 따뜻한 장면]

미성년 자녀도 연금저축 계좌를 열 수 있나요
네, 열 수 있어요.
연금저축은 가입 나이 제한이 없어요.
갓 태어난 아기 명의로도 만들 수 있어요.
방법은 부모가 법정대리인으로 대신 여는 거예요.
2023년부터는 증권사 앱으로 비대면 개설도 가능해졌어요.
준비물은 대략이래요.
부모 신분증과 자녀 기준 가족관계증명서가 필요해요.
자녀 기준 기본증명서(상세)도 챙겨요.
보통 3개월 이내 발급분에 주민번호 전체가 보여야 해요.
증권사마다 조금씩 다르니 앱 안내를 먼저 보세요.
은행이나 보험사 상품도 있지만, 저는 증권사 연금저축펀드를 먼저 봐요.
제 연금계좌처럼 ETF를 담아 오래 굴릴 수 있거든요.
부모가 넣어주는 돈은 증여예요
여기서 많이들 놓쳐요.
아이 계좌에 넣는 돈은 부모가 아이에게 주는 증여예요.
그래서 증여세 비과세 한도를 알아야 해요.
| 받는 자녀 | 10년 합산 비과세 한도 |
|---|---|
| 미성년 자녀 | 2,000만 원 |
| 성년 자녀 | 5,000만 원 |
| 월 10만 원씩 10년 | 1,200만 원(한도 안) |
한도는 부모와 조부모를 다 합쳐서 계산해요.
할머니가 따로 주신 용돈 통장도 같이 셈해야 해요.
한도 안이라도 홈택스로 증여 신고를 해두면 좋아요.
증여받은 달 말일부터 3개월 안에 하면 돼요.
나중에 "이 돈 어디서 났어?" 할 때 기록이 남거든요.
저는 이 부분에서 마음이 좀 놓였어요.
월 10만 원이면 한도까지 한참 여유가 있더라고요.
세액공제는 못 받는데, 왜 다들 권할까요
연금저축의 대표 혜택은 연말정산 세액공제죠.
그런데 이건 소득이 있어야 받아요.
소득 없는 아이는 낼 세금이 없으니 돌려받을 것도 없어요.
그래도 권하는 이유는 두 가지예요.
하나는 과세이연이예요.
쉽게 말하면 세금을 아주 나중으로 미루는 거예요.
일반 계좌는 배당을 받을 때마다 15.4%를 떼요.
연금저축 안에서는 그 세금을 안 떼고 다시 굴려요.
눈덩이를 더 크게 굴릴 수 있는 셈이에요.
다른 하나는 공제 안 받은 원금의 처리예요.
이 돈은 나중에 꺼낼 때 세금이 없어요.
이미 세금 낸 돈으로 보기 때문이에요.
예전에 공제 못 받은 납입금을 돌려 쓰는 방법도 있어요.
그해 납입분으로 바꾸는 "전환 신청"이에요.
다만 그해 공제 한도 안에서만 되고, 기한은 금융사마다 달라요.
빈이가 사회생활을 시작하면 그때 따져볼 생각이에요.
[투명한 유리 온실 안에서 세금 우산 없이 무럭무럭 자라는 작은 돈나무]

월 10만 원, 30년·40년 굴리면
제일 궁금했던 숫자예요.
월 10만 원을 넣고 월복리로 굴렸다고 가정해 계산해 봤어요.
수수료와 세금은 빼고 단순하게 셈했어요.
| 기간 | 넣은 원금 | 연 3% 가정 | 연 5% 가정 |
|---|---|---|---|
| 30년 | 3,600만 원 | 약 5,800만 원 | 약 8,300만 원 |
| 40년 | 4,800만 원 | 약 9,300만 원 | 약 1억 5,300만 원 |
3%, 5%는 제가 정한 가정일 뿐이에요.
이 수익률은 보장되지 않아요.
손실이 나는 해도 분명히 있어요.
그래도 눈에 띄는 건 기간이에요.
5% 가정에서 30년과 40년 차이가 7천만 원 가까이 나요.
10년을 더 둔 것뿐인데 말이에요.
아이에게 물려줄 수 있는 가장 큰 재산은 돈보다 시간이더라고요.
저는 연금을 좀 더 일찍 시작할걸 하는 아쉬움이 있어요.
그래서 이 숫자가 더 와닿았어요.
[작은 눈덩이가 언덕을 굴러 내려가며 점점 커지는 모습, 옆에 30년과 40년 이정표]

단점도 분명해요: 55세까지 묶이는 돈
좋은 얘기만 하면 안 되겠죠.
연금으로 받으려면 만 55세 이후, 가입 5년 이상이어야 해요.
그때 받으면 연금소득세 3.3~5.5%만 내요.
문제는 중간에 꺼낼 때예요.
공제 안 받은 원금은 세금 없이 꺼낼 수 있어요.
하지만 불어난 수익을 꺼내면 기타 소득세 16.5%가 붙어요.
또 하나, 이 계좌는 아이 이름의 아이 돈이에요.
부모가 급하다고 꺼내 쓰면 증여 문제가 꼬일 수 있어요.
아이가 크면 결국 아이가 결정하게 되고요.
그래서 저는 학원비나 대학 등록금 통장과는 따로 생각하기로 했어요.
정말 노후용으로 묻어둘 돈만 넣는 게 맞더라고요.
장점: 과세이연, 긴 복리 기간, 공제 안 받은 원금은 비과세 인출
단점: 55세까지 묶임, 수익 중도인출 시 16.5%
그리고 소득이 없는 동안은 세액공제 없음
청년 퇴직연금 공제 확대, 그리고 자주 묻는 질문
정부가 8월 3일 발표한 2026년 세제개편안에 관련 내용이 있어요.
15~34세 청년은 소득과 관계없이 높은 공제율을 받는 안이에요.
퇴직연금계좌(IRP 등) 납입분에 15%를 적용해요.
지방세까지 치면 16.5%예요.
지금은 총 급여 5,500만 원을 넘으면 13.2%거든요.
정부안대로라면 2027년 납입분부터예요.
다만 아직 국회 심의 중이고 확정이 아니에요.
저는 큰 제도 변화는 법이 통과된 뒤에 움직이는 편이에요.
빈이가 사회생활을 시작할 때쯤 다시 확인해 볼게요.
Q. 아이가 직접 넣어야 하나요?
아니요, 부모가 자동이체로 넣어도 돼요.
그 대신 증여 기록을 남겨두는 게 좋아요.
Q. 아이 계좌에도 세액공제 600만 원 한도가 있나요?
한도는 있지만 소득이 없으면 공제받을 게 없어요.
연간 납입 한도는 IRP와 합쳐 1,800만 원이에요.
Q. 얼마로 시작하면 좋을까요?
정답은 없어요.
저라면 끊기지 않을 금액부터 해요.
월 10만 원도 40년이면 원금만 4,800만 원이에요.
Q. 무슨 상품을 담아요?
기간이 길어서 지수형 ETF를 많이들 봐요.
저도 제 연금계좌엔 미국 지수 ETF가 꽤 있어요.
아이 계좌도 비슷하게 단순하게 갈 것 같아요.
☐ 부모·조부모가 10년 안에 준 돈이 얼마인지 합산했나요
☐ 55세까지 안 꺼내도 되는 돈인가요
☐ 증권사 앱 준비물(가족관계·기본증명서)을 확인했나요
☐ 한도 안이라도 증여 신고를 할지 정했나요
☐ 끊기지 않을 월 납입액을 정했나요
[거실 소파에서 부모가 스마트폰 증권 앱으로 아이 계좌를 만드는 모습, 옆에 서류 봉투]

빈이에게 줄 선물, 저는 아직 고민 중이에요
처음 질문으로 돌아가 볼게요.
월 10만 원, 40년이면 얼마일까요?
5% 가정이면 약 1억 5천만 원이에요.
숫자만 보면 당장 열어주고 싶어요.
그런데 55세까지 묶인다는 점이 마음에 걸려요.
집사람과 이번 달 안에 다시 얘기해 보려고요.
열어준다면 저는 원칙 하나만 지킬 생각이에요.
한도 안에서 작게 넣고, 기록은 꼼꼼히 남기는 거예요.
자녀 연금저축의 진짜 혜택은 세액공제가 아니라 시간이에요.
대신 55세까지 묶이는 돈이라는 점, 증여 한도는 꼭 챙기세요.
[해 질 녘 공원 벤치에 앉은 아빠와 아이의 뒷모습, 아이 손에 작은 저금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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